posted by 타임슬립2 2022. 12. 30. 21:19

대충 스토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접은글)

남코 작 RPG 이며, 플스1 최근에뮬 duckstation 으로 잘 돌아간다.

(* 덕스테이션 설정법 : https://soulslip29.blogspot.com/2024/03/ps1-1-duckstation-msvcpdll-3.html)

 

 

 일러스트를 마크로스 구작 담당 '미키모토 하루히코'씨가 담당. 특색있으며 업계최고 퀄리티 같다.

 캐릭터 일러스트는 여러장인데 각 미디어에 나뉘어져 있다 : 예를들면 게임, 매뉴얼, 공식공략집, 소설(1권짜리) 에 각각 다른 일러스트가 실려있는 경우가 있다.

 공략집에는 초기일러스트 등도 실려있는데, 공략집을 사도 일러스트가 아예 없어서 실망을 주는 게임들도 존재하는데, 이게임은 풍부한 편이라 좋다.


 캐릭터 소개글도 매뉴얼, 공략집, 게임내 소개글이 조금씩 다르게 되어있다(복붙한게 아니라는 뜻).

참고로 게임에서 소개글을 보려면, 상태창에서 O를 몇번 누르면 된다. 찾기전엔 모를 수 있다.


홈페이지가 아직도 살아있다. 캐릭일러도 있으나 이쪽은 저화질.
 * 공홈 : https://www.bandainamcoent.co.jp/cs/list/khamrai/

 

플레이시간 / 플레이타임

 마지막 세이브파일 29:42 이다.
 멈춰놓고 다른거하고 그런 시간까지 합치면 대충 40시간쯤 걸렸을 듯.

 

 특징

● 신족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관. 인간의 독립이 주제라서 PS2 발키리프로파일2 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게임에서는 잘 표현이 안된 것 같지만 주인공2(신족 측)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 주인공 2명을 번갈아 진행하는 방식.

 ▲ 왼쪽은 인간 주인공 '카가토', 오른쪽은 신족 주인공 '후시' 다.

 

 일러스트만 봤을 땐, 주인공2가 악역인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주인공1쪽은 존재감이 별로고 주인공2에 멋과 비중이 몰빵되어 있다.

 주인공2 쪽이 성우도 좋은 듯. 예를들면 주인공1은 적한테 맞거나 전투불능시 적 졸개가 피격되는것 같은 신음이 있는데, 주인공2는 한결같이 진지하다.

 주인공2 쪽 캐릭터들이 게임을 살린 것 같다.

 

▲ 성우도 호화로운데, 예를들면 이 캐릭터 '카츠라노히메' 의 성우는 구작 세일러문 성우다.

의외로 이 게임을 살리는 캐릭터 2명중 한명이었다. 나머지 한명은 주인공2.

 

개그도 담당. 1장에서 동료로 있을때와 없을때 이벤트 달라짐.(나중엔 강제 합류) + 3장에서는 놔두고 가면 개그

 

▲ 주인공1쪽은 오히려 이 게스트 캐릭터가 더 낫다.  디자인 컨셉은 나비인 듯.

나머지 3명은 존재감이 별로다, 

 

● 놓칠 수 있는 이벤트, 분기가 있어 공략집이 있으면 좋음. 예를들면 1장에서 카츠라노히메를 동료로 삼느냐 마느냐에 따라 이벤트,스킬 달라지는 부분 등. 둘다 해보니 놔두고 가는쪽이 이벤트가 더 재미있는 듯.


● 특유의 전투방식 : RTS와 비슷하나 단체명령.

  캐릭터들은 RTS처럼 실시간으로 알아서 움직이는데, 개별 행동 지정은 불가능하며 방식을 2가지를 선택한다.

 

1. 집합/산개 (화면 좌하단) : 집합이면 적1명만 팬다. 산개면 각각 다른 적을 팬다.

2. 공격/방어 (화면 우하단) : 공격이면 공격하러 가고, 방어면 가드하기 쉬워지고 적을 피해 도망간다.

 

 전투중 마법(신위)을 쓸 때는 화면이 멈춰서 편하게 고를 수 있다. 영창시간이 있지만 영창 중에도 적의 공격을 알아서 피하기도 한다.

 

 

● 마법(신위)들 센스도 특이하다. 괴물체(?)들이 나온다.

▲ 기본 회복 신위(3초) 발동.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 나와서 이상한 말을 하며 회복.

 

▲ 왼쪽은 화염계 강한 신위, 오른쪽2개는 땅계열 강한 신위.

 

● WILL(신뢰도), MIND(호감도) 시스템

 귀찮음만 유발하는 시스템인 듯.

 예를들어 전투에서 5번 맞으면 신뢰도가 깎이고, HP가 조금만 남거나 전투불능시 호감도도 깎인다. HP회복시에도 가장 낮은 캐릭터를 회복해야지 안그러면 HP가 더 낮은 캐릭의 호감도가 깎인다.

 신뢰도 호감도는 이벤트중 선택지로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이것에 따라 레벨업 성장치가 달라진다.

 예를들면 호감도가 낮으면 레벨업시 HP+공격력 증가, 호감도 높으면 방어력 증가 같은 건데 오히려 호감도가 낮은 편이 좋다고 한다.

 

 골치아플 수 있지만, 신경안쓰고 해도 별 문제 없었다.

 또한, 호감도에 따라 이벤트나 엔딩이 달라지는 부분은 전혀 없으므로 신경안써도 되어 좋다.

 전투중 신뢰+- 호감+- 마크들이 쌓여서 전투 후 반영된다.

 자연스럽게 하다보니 신뢰도만 높고(우상향) 호감도는 바닥쪽이 되었다.

 

호감도/신뢰도에 따라 메뉴의 음성대사가 달라진다.

이 대사는 캐릭당 20가지가 넘는다.

 

● 캐릭별 주특기 무기

 캐릭터에게 무기를 비교적 자유롭게 장착가능하다.

 단, 필살기를 강한 걸 익히려면 주특기 무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캐릭별 주특기 무기가 무엇인지는 기본무기가 알려주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슈온' 캐릭터는 투척무기가 주특기다.

 

 하지만 주특기 무기를 쓰지 않아도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 어차피 주특기 무기라도 신뢰도 같은게 낮으면 강한 필살기(WILL기)가 안 나간다.

 

 

 난이도

 인터넷에 어렵다는 얘기가 있지만 딱히 어렵지 않았다. 전캐릭이 회복마법이 가능하다.

 주인공2에서만 중간에 어려운 곳이 2군데쯤 있지만, 시행착오를 1번쯤 하면 깰수 있다. 두번째 부분은 마을 바닥에 떨어져있는 강한 아이템을 얻었으면 가능하다.
 막판보스는 회복아이템만 돈대로 사놓았으면 충분하였음.

 

 

프롤로그 (중요하지 않음)

 게임 처음시작시 나오는 동영상은 게임 초반스토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고, 그냥 오프닝MV의 연장선 정도다.

 세계는 운해(구름바다) 공중에 떠있는 몇개의 대륙으로 구성되어 있고 6개의 국가가 있다 : 어둠, 땅, 불, 빛, 천공, 생명

 

 신족의 신장(신의장군) 후시노미코(줄여서 후시)는 빛의국 지(智)의신왕의 아들인데, 어떤 이유로(4장에서 나옴) 동쪽끝 생(生)의국 명(命)의신왕 아래에서 신장으로 활동중. 이번 임무는 인간계 어둠의국(신의 손길이 미치지 않으며 인간들이 어느새 모여 형성한 곳이라고 함)에 요수들이 불어나 요수들을 통솔하는 대요수 퇴치임무를 맡는다.

 

 '요수'는 원래 땅의 '야수'와 신족을 섬기는 '신수'외에 새롭게 나타난건데,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 불명이다.

 (신수는 게임에서는 안나오고 소설에서만 나온다.)

 서쪽 어둠의국 에서는 도적단 '어둠의이빨'이 나타나고, 유일한 마을 타스타리 마을의 자경단이 막는 중.

 주인공인 '카가토'는 고아였는데 할머니(오바바)에게 주워 길러졌으며 수련중.

 원래 어둠의국을 다스리는 락(樂)의신왕 이 있었지만, 현재 락의신왕은 국가를 내팽개치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다.

 오바바는 예전 어둠의국 신관이었어서 전투능력이 있고 스승격.


 카가토에게는 '키리하'라는 사매격 인물이 있는데, 키리하는 아직 카가토의 실력을 못미더워 한다. 키리하가 마을의 할머니에게서 도적단 퇴치 임무를 맡아서 원래 혼자 갈것을 카가토도 따라가게 되는데, 할머니는 카가토에게 이상현상이 있으면 즉시 보고하라고 한다.

 왜 도적단 퇴치에 달랑 2명이 가는가 하니, 자경단이 아니라 적이 방심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이 둘은 초반에 잡혀 가므로 마음에 든다)

 

 

대충 중반부까지 큰 줄거리 요약

 신족은 '신위'라는 힘이 있고 인간보다 피지컬도 월등하다. 그래서 프라이드(자존감+자신감+자부심)가 있으며 인간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불의국 에서는 염의신왕이 사라지고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되어, 불의국 사람들은 독립을 추구하게 된다.

 

 인간의 독립을 찬성하는 신왕4명과 반대하는 신왕2명으로 갈라지는데, 반대하는 측 중 한명인 공의신왕이 불의국을 공격한다. 주인공1인 카가토는 인간측에 합세하여 방어.

 주인공2인 후시는 처음에는 인간은 약하므로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독선적인 성격이었으나 사건이 진행되며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

 후시의 아버지인 빛의국의 지의신왕은 사망 상태인데, 후시는 빛의구슬에 거부당하여 뒤를 잇지 못했다. 하지만 성장하여 결국 지의신왕 자리에 오르고, 금지된 고문서를 보게 되는데 거기에는 처음 듣는 인물인 '힘의신왕'이 쓴, 신족과 인간의 관계에 대하여 쓰여 있었다.

 

 

■■ 장점 : 공들여져 있음

● 이벤트시 인물들 표정변화와 세세한 동작들 표현함. NPC들도 물건을 닦는다던지 하는 행위가 있음.

 ㄴ NPC들 이름도 다르고, 이벤트 있을때마다 NPC들 대사 바뀜 등 신경을 썼다.

 

● 특유의 실시간 전투방식 : RTS 비슷한 전투방식이라 역동감이 있음.
 ㄴ 캐릭의 무기마다 공격/승리포즈 다를 수 있고, 무기 그래픽도 다르다.

▲ 무기별 그래픽을 모두 다르게 그렸다.

 

▲ 활, 창, 장검, 대검, 투척 중 자유선택

 

● 음성이 의외로 많음

 ㄴ공격음성은 5개? 승리음성은 8개 정도 + 신위(마법) 음성도 전부 존재 등 공을 들였다.
 ㄴ상태창에서 캐릭상태에 따라 음성대사 20가지 이상.
- BGM 갯수도 무려 71개.
● 호화 일러스트, 주인공2쪽이 멋지다.

● 스토리 괜찮음. 후반 반전요소(?) 있음

 

 

 

■■ 단점 : 세세한 부분

● 캐릭의 호감도,신뢰도가 전투마다 자주 변해버림.
 ㄴ 신뢰도가 낮으면 캐릭이 말을 안들어서 답답해질 수 있음.

 

● 잦은 인카운트율 + 도망도 마음대로 못간다(도망시 동료 호감도↓) : 맵의 아이템 탐색하기도 싫어지고 그냥 직진하고 싶어짐. 차라리 인카운트율을 1/3이하로 하고 경험치x3 설정이 좋았을 듯.
 대신 맵들이 좁아서 이동은 크게 어렵지 않음. 공략집이 있으면 좋다.

 

● 세이브포인트가 적고 로딩이 느리다 : 개인적으로 이벤트 전에 세이브포인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함.

 => 따라서 실기로는 비추천, 에뮬이 권장됨. 전투마다 터보기능 필요.

 

● 전투에서 도구를 기본적으로 주인공만 사용가능함. 아군에게 쓰면 주인공이 아군에게 달려가서 쓰는 형식. 주인공이 전투불능이면 두번째 인원이 쓰게 됨.

 

● (사소함) 동료의 보조장비가 매번 이탈/합류 때마다 해제되어 다시 장비해야 함.

● (사소함) 건물 나올때 시점이 바뀌어있음.

● 엔딩에서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음.
● 언어의 장벽 : 영어 버전이 없다.

  파파고 앱의 사진번역같은 편한 기능의 PC버전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유료버전이라도.

 

 

 

■■ 팁

● 전투마다 신뢰도/호감도 변하는건 별 신경쓰지 않고 하는게 편하다. 이벤트에 영향도 없고 엔딩도 1가지다.
 ㄴ호감도가 낮아야 공격력 성장이 높은데, 신경쓰지 않고 하면 호감도가 낮아지기 쉬워지므로 OK 다.
 ㄴ호감도 높이고 싶으면 주인공으로 회복마법 : HP가 더 낮은 %인 캐릭한테 써야함. 안그러면 잔여 HP비율이 더 낮은캐릭의 호감도 하락. 

   또는 아이템 '빛나는 돌' 도 있음.
 ㄴ신뢰도는 그냥 해도 조금씩 +됨. 약한 공격마법 여러번 맞추면 쉽게 증가.

 

● 마지막 상점 : 마지막장(7장)의 유적에서 밖으로 나오면 자동으로 이동되는 곳이 마지막 상점임. 주인공1은 마을, 주인공2는 도적아지트.

 

● 전투에서 1명일 경우 공/수 전환을 잘 하면 거의 노대미지도 가능. 공격직후 '수'로 바꾸면 되며, 적의 공격이 나온 후 다시 '공'으로 바꾼다.

 

■■ 팁 _ 전투시 조작 메모

- L1,L2 : 작전 - 집합/산개
- O, X : 작전 - 공격/방어
- △ : 전투메뉴 
- R1 : 타겟변경
- ㅁ : 필살기(WILL기) 발동
- L2+R2 지속 : 도망

 

 

■■ 그 외

● 설정상 '신위'는 신족에게 주어진 힘이고, '기'는 인간에게 주어진 힘인데, 신족은 기를 쓰는것이 제한되어 있음에도, 게임과 소설에서 인간은 신위를 마음대로 쓰는건 에러인 것 같다.

 

● 츠키카게 라는 캐릭터는 게임내내 두건을 쓰고있는데, 엔딩에서 벗는다. (메트로이드에서 주인공이 헬멧 벗는 것의 오마쥬?)

 

● 소설에서는 세세한 사항들이 나온다. 신위의 뜻이라던지, 츠키카게가 후시의 뒤쪽 적의 사각으로 숨는 역할이라던지 등.

 게임에서 허접한 연출들이 소설에서는 자연스럽게 된 부분들이 있다.

 게임에서 죽은 신족은 대체로 빛이 되어 사라지는데, 소설에서는 시체가 남아있는 설정.

 

● 마음에 드는 이벤트 찍어봄. 후시의 복수? (게임 해보신 분만 클릭 권장)

https://youtu.be/aRKkR6RRHNw

 싸울 때 공/수 전환을 하여 대미지를 줄이는 모습이 담겨있으니 참고가 될지도?

 

 

● 엔딩의 불명확한 부분에 대해 (스포일러라서 접은글로)

더보기

 같이 떨어져서 5명은 운선으로 떨어졌는데, 후시만 어디로 간 것일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게임의 대륙은 하늘에 떠있으므로, 만약 후시가 운선에서 벗어났다면 게임의 대륙보다 아래쪽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후시는 빛의국 지(智)의신왕 인 상태인데, 게임에서 "신들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언급이 있긴 하지만, 신왕이 사라진다는 말은 없었으며, 엔딩에서 신족들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육체가 사라졌다고 보긴 어려운 듯.

 신왕 6명중 5명이 죽은 상황이긴 해도, 여기서 사라졌다고 보기엔 이유가 불명이다. 비슷한 연출도 없고.

  

 한참 대화를 하고 난 뒤 무슨 소리(후시의 창이 떨어지는 소리로 추정)가 나고, 츠키카게가 후시의 창을 발견.

 

 지금까지 공중에 떠 있었기라도 한 것인지?

 참고로 소설에서는 후시가 명의신왕과의 싸움에서 일행들을 몇번이고 구한다음 마지막에 창을들고 돌진한 것으로 되어 있다.

 

 결국 츠키카게는 후시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다가 마지막엔 해를 보며 끝난다.

 소설에서는 카가토가 "바램은 반드시 이뤄질거다"라고 근거없는 희망(?)을 제시한다.

 

 

 후시가 죽은건지 살아있을지는 그의 이름 '불사(不死)'가 힌트를 주고있지 않나 생각하는게 플레이어에겐 좋을 듯.

 

 

 

 

■■ 소감

 근년에 캐릭음성이 수십개씩 되는 장인정신게임 '발키리프로파일2'를 해보았는데, 그 이후로 또 음성이 이렇게 많은 게임을 보게 되었다. PS1 용량한계상 대사음성은 빠졌으나 충분히 공을 들였다.

 세계관도 닮은 점이 있는데 '신'이라고 부르는 존재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닌, 인간보다 뛰어난 특수능력을 지닌 또다른 종족인 '신족'일 뿐이라는 점에서 그렇고, 또한 신족중 인간편을 뜨는 쪽이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구작 마크로스담당 원화가의 수려한 그림과 특유의 세계관과 스토리에 높은 점수.

 엔딩에서 불확실한 부분은 왜그랬는지 모르겠으며 잦은 인카운트는 최대의 단점. 만약 리메이크 된다면 수정될 듯.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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